플로리다 프로젝트(2018)
삶은 참 복잡다단하다. 나의 이해 여하와 상관없이 모든 삶은 그저 존재하고 그걸 부정할 수 없다.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오래도록 남는다. 누구는 한나절 유희를 위해 수천 달러를 태우는데 누구는 삼십 몇 달러 방세가 없어 몸을 팔고 그 죄로 아이와 분리되기까지 해야한다니. 성매매의 죄질을 따지기 이전에,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한 산업에서 성 구매자보다 성 판매자가 더 비난을 받는 사회는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아동국 입장에선 무니와 핼리를 분리하는 게 맞겠지만, 저 기이한 성 산업 구조와 홈리스들의 취업 문제와 빈부 격차도 방치하는 정부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는 어째서 그토록 가혹한지 묻고 싶었다. 당국은 핼리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렸던 상황과 아이들의 초등학교 재학 여부엔 관심도 없었잖아.
또, 무니와 아이들이 공용건조물방화죄를 저지르는 장면을 보면서도 마냥 질책할 순 없었다. 내가 그곳에서 태어났으면 과연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았겠는가. 계도할 어른들은 각자의 이유들로 바쁘고 무관심하고, 그 필요성조차 모르는데.
끝으로 젠시가 울먹이는 무니의 손을 잡고 디즈니랜드로 도망치는 걸 보면서 가슴이 메었다. 몰라서 천진한 게 아니라 다만 도망치며 천진한 것이 슬펐다. 아이들만큼은 쓰러졌음에도 계속 자라나는 나무처럼 무지개를 향해 달려갔으면, 어느 책 속의 말처럼 사금 없는 모래라도 차근차근 헤아려 삶을 잘 주워나갔으면 좋겠다.
-
에에올(2022)
ㄴ엄미새가되..🥺🥺🥺
이상하게도켤때마다엄청피곤할때켜서1/4도다못보고껐었는데오늘은정말다볼수있겠다싶어서다시켜봤다 그리고정말로울면서끝까지봄🥹
때론밉고짜증나고상처주고싶지만한편으론이해받고싶고고맙고당신께굴러떨어지고픈모순을어쩜이렇게시각화를잘했을까... 누구는다시태어난다면엄마의엄마,아빠의아빠가되고싶다던데나는너무나도속이좁고이기적인사람이라그런지다시태어나도엄마아빠의딸이되고싶다
심오한얘기를나누던돌멩이들이넘귀여웠당 물론둘의대화도좋았고
특이한행동을할때마다멀티버스로점프할수있다는설정은일상에서벗어났을때다른가지로나아갈수있는가능성을보여주는것같아흥미로었고 오마쥬는영화적소양이일천해서라따뚜이랑닥터스트레인지밖에못알아먹었지만장면장면마다정말눈이즐거웠음
말한마디에천냥빚도갚는다는말을늘새기고산다 여유가없어도한숨돌리고나면좀더다정해질수있지않을까
-
이번여름에완독하고싶은거-댈러웨이부인,결혼•여름,눈마새,작은책방,변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