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썸은에그노그를재출시하라

월요일 아침 10시 진주발 서울행 ktx 탑승 후기
이시간대서울행열차에몸을싣는사람이이래많다고?
매번 하행만 타고 다녀서 상행은 진~짜 오랜만에 타보는 거라 탑승객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다 그나저나 오늘부터 파업한대서 연착되면 고속버스 타고 갈 생각도 했었는데 파업이 아니라 준법 투쟁이더라 뭐든응원합니다
+열차에서 얻은 깨알 지식-가야금을 만들려면 오동나무를 5년 정도 건조시켜야 한단다 문득가야금선생님이랑그때같이배우던친구들은잘지내고있을지궁금해졋음 다잘지냈으면좋겠당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려다가 실수로 신호등을 하나 더 건너는 바람에 (다시 건너기 좀 뻘쭘해서) 그 길로 쭉 걸어서 학교로 옴 손은 좀 시렸지만 정수도 많이 얻고 단풍도 많이 봐서 즐거운 산책이었다
오후 수업 갔다 온 뒤로 3시간 가량 리디타임을 가짐 열어 둔 창문 사이로 간간이 바람이 불어오고 서늘한 햇살은 비스듬히 들어와서 딱 책 읽기 좋은 분위기였음 가을을 괜히 독서의 계절이라 칭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몸소 증명하던 날씨 암튼 그 좋은 분위기를 타고 어제부터 읽던 걸 완독했당 역시 맠다 때 산 걸 해치우듯이 읽는 것보단 정가 박치기로 읽는 게 재밌는 듯
저녁 땐 따끈따끈한 빵을 먹고 싶었는데 이 근처엔 그런 빵을 파는 곳이 없어서 슬프당ㅜ 아침에 사랑해베이글 가서 포장해 올 걸 에그드랍이라도 먹어야지 하고 찾아보니까 학교 근처 에그드랍이 없어졌더라 언제없어졌지 하여튼 대충 조건에 들어맞는 깔조네를 시켜먹었는데 잃어버린 고향의 맛을 찾은 것 같았음 크림 소스에 볶은 새우 감자 베이컨 버섯과 살사소스의 조화가 완전 짱이었다
저녁 먹고 오니 글자도 눈에 안 들어오고 심심해서 지난주 농구하이라이트를 좀 돌려봄 아니세이커스잘좀해봐라최근경기마지막엔진짜아깝던데





오늘도 생각나는 장면
세상은참신기하고도뻔하지 전엔눈을가려놓고팔다리를잘라가면서간혹왜잘라가냐고항의하던이들을"미쳤다"고하더니지금은팔다리를잘라놓고잘린이가항의하면아무것도보지못했던전보다는나은처지가아니냐며윽박지르고혀를잘라가려고함여전히"미쳤다"고하면서 우리도그들이훼손하지만않는다면멀쩡한인간이라는걸세상이언제쯤온전히받아들일까(멀쩡하지않아도동등한인간이긴함) 사실이건세상이수용하든말든자명한사실인데 나는 내 대에서 싹이 트고 열매를 맺는 것까지 보고 싶은 농부니까 부지런히 씨앗을 심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