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주말 아침 엄마 아빠 동동이 다 자고 있는데 나만 일어난, 그 묘하게 고요하고도 상쾌한 분위기를 느껴본 게 얼마만인지 수영 가는 시간에 일어나서 세수한 뒤로 점심 먹기 전까지 내내 코바늘을 잡고 있었음 두 시간에 하나 뜨는 걸로 봐서 손이 느린 것 같긴 하지만 뭐 내가 재밌음 된 거 아닌가 그래도 얼른 새 가방을 완성하고 싶다


점심으론 간만에 집 앞 짬뽕집에 가서 쟁반짜장이랑 우삼겹짬뽕을 시켜먹음 중식은 역시 가끔 먹어줘야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당

식후 소화도 시킬 겸 다같이 공원까지 나갔다 왔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바다가 어둑하고 물결도 제법 거칠더라 다리 위에 누가 음료 컵을 버리고 갔던데 바람이 꽤 세게 불어서 물 쪽으로 떨어질 것 같길래 주워옴 공원 안에 쓰레기통이 없어 집까지 데려왔다 물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 인간도 잘못했지만 그 넓은 공원에 쓰레기통 하나 마련해 놓지 않은 지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봄 그동안 공원에 일회용품을 들고 가지 않아 생각해 본 적 없던 문제였는데 컵 하나를 주우니 다른 쓰레기들도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주목적은 밥먹으러 나왔던 거라 플로깅 도구가 없는 게 안타까웠음
아빠랑오랜만에훌라를함 승률이비등비등해서더재밌었음


야참으로 먹은 가래떡 구이
내가 떡을 이상하게 굽고 있으니까 밤산책 나가다 말고 돌아와서 대신 구워준 숭이 무슨50년동안떡구이외길만걸어온명인이내온듯한맛이었음 겉은 바삭과 파삭 사이의 식감이고 속은 쫀득 촉촉한 게 조청에 안 찍어 먹어도 넘 맛있었당

얘도나름회심의디저트였는데나한테만그랬던것같음 사실 식감이 좀 아쉽긴했다 한천가루를실수로좀더부어버림 저번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석류가 저렇게 중간중간 뜨는 게 아니라 다 가라앉아서 모양이 좀 더 예쁘게 나올 줄 알았음🥹
1월 26일



비몽사몽 간에 짐꾼으로 시장에 따라가서 사과 사온 다음에 다시 기절잠에 듦 일어나니까 점심 나절이었다 아침에 산 사과를 할머니한테 갖다드린다고 집에서 2시 쯤 출발함 가는 길에 딸기망개떡도 두 상자를 사드렸는데 넘 좋아하셨당 이 근처는 지날 때마다 희귀 꽃이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더 가까이 지나가질 못해서 그림의 떡이었음..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다시 갈 거라 오늘은 한 시간 정도만 앉아있다 왔다

오래간만에 방문한 오복미역
미역국은 변함없이 맛있었는데 생선구이가 약간 비려서 아쉬웠음 그래도사장님이친절하셔서좋당

이제 6개만 더 뜨면 된당🥰 하루에 두 개씩 뜨고 있으니까 쟤넬 기우는 것까지 생각하면 목요일 이후로 완성할 수 있을 듯


하이큐1기다봤음 1기만으로도정말아름다운스토리인것같다 수없이 부딪히고 무너져도 끝내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를 안 좋아하는 법을 모름 또그만큼애정과열정을가진일이있다는게부러움 걔네가얼마나열심히연습한지아니까얘네가이기면서도쟤네가지지않았으면하는마음으로본것같다 여태 나온 학교마다 느좋 선수들을 매치해보면 카라스노-스가군, 유이쨩 아오바죠사이-이와군 다테공고-모니와군 네코마-이누오카군 토코나미-이케지리군인데 개중특히스가군이완식이되.. 그나저나 1기를 다 보고 나니 중3 12월 국어 시간에 학교 생활 중 추억이 가장 많이 담긴 공간을 주제로 학급 카페에 글을 썼을 때 강당을 꼽았던 게 생각이 나서 카페에 찾아가봤다 ㅎㅏ이때쯤모팬픽을감명깊게읽었을때라글이전반적으로오글거리긴하는데그래도대충핵심만뽑아보면그시절의강당을떠올리며했던생각과20대에청소년스포츠만화를보면서강당을생각할때어른거리는감상이다르지않은것같다 사진속으로들어가서농구도하고싶고배구도하고싶음 점심 시간마다 오른쪽 농구대에서 죽어라 레이업 수행연습하던 것도 생각나고 팔목 손목이 벌개지도록 배구공 올리기 연습한 것도 생각나고 친구들이랑 뭘 그렇게 떠들 게 많았는지 체육 시간에 휴식만 주면 수다를 떨던 것도 생각나고.. 애써 기억을 뒤지지 않아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들이 참 많다 오랜만에친구들글도읽어보니넘좋더라다들잘지내고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