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노년을 흔들의자에 앉아 볼 실 몇 개 늘어뜨려 놓고 냥이들 쓰다듬으면서 보내는 게 로망임 ㅎㅏ누워서뜨개질하는거넘안락하고좋당 언젠가 양말도 떠 보고 싶음
2월 10일
왠지 새벽부터 수영 가기 힘들 것 같더라니 알람 듣고도 자체 음소거 해서 다 재껴버리고 11시에 기상함 좀 꾸물거리면서 방 마저 정리하고 분리수거 하고 뜨개질 하면서 뒹굴거렸던 하루
점심 땐 어제 본 저속노화 식단-양배추 김치 볶음밥을 했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양배추에서 물이 좀 나와서 그런지 토마토 리조또를 먹는 것 같기도 했음
2월 11일
수영을 주말 보내고 가거나 하루 빼먹고 가면 몸이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느껴지는 게 신기함 며칠 안 움직여서 몸 자체는 굳어 있는데 배터리는 완충 상태라 일단 몇 바퀴 돌아보면 물에 금방 적응된다고나 할까 anyway 원래 강사님이 일이 있으셔서 저번에도 잠깐 봐주셨던 다른 강사님이 가르쳐주심 내가 하는 평영 팔동작이 이상하게 보이셨는지 직접 팔을 잡고 물 가르는 법을 알려주셨다 양 팔을 어깨 너비 1.5배만큼 벌릴 때는 힘을 뺀 채로 동작하고 모을 때는 물을 퍼올리듯이 찹 하면서 연결동작 하기 고개 들 때 시선은 정면이 아닌 물 쪽으로 두기
ㅎㅏ 수강신청ㅜ 4개는 수꾸통과 1개는 성공 나머지 2개는 마지막까지 째려보기.. 지난번처럼마지막날잡았으면좋겠다

오늘도 나 대신 세계를 누비고 온 친구들
나도놀러가고싶당-여름이 얼른 오진 말고 정속도로 와주길 바람

두부 샌드위치+양배추 후추 샐러드도 해먹어 봄 둘 다 조리 시간도 짧고 맛도 좋고 포만감도 제법 있어서 조만간 또 해 볼 것 같당 집에서 먹는 거라 글래드랩은 굳이 안 썼는데 개강하고는 아침에 샌드위치 만들어서 랩으로 싸가도 될 듯
2월 12일

일찍 나왔음에도 조심조심 걷는다고 15분 거리를 23분 걸려서 감 눈과 비의 엇박 콜라보에 땅이 질척거려서 어딜 디뎌도 엄청 미끄럽더라 누가 바닥에 스마일 그려둔 거 보고 웃으면서 한 발 내디뎠다가 스무스하게 미끄러짐 다행스럽게도 천천히 넘어져서 다치진 않았는데 엉덩방아를 찧어 회색 트레이닝바지가 엉망이 됨..-수영장에도착하고수습할시간이없어서그상태로락커에방치해뒀다가끝나고나와서얼룩진부분들을말렸다 안내판에드라이기론머리만말리라되어있어서선풍기로말리다가다른어른들이아가그런건드라이기써도된다.하셔서드라이기로마저말림- 암튼 수업 시작 20분 전에 도착 했지만 날씨 탓에 이용객이 적어 그런지 샤워 대기 줄이 하나도 없어서 바로 샤워하고 무사히 시작 전에 들어감
강사님 왈 이제 평영 발은 잘 돌아가는 것 같대 돌린 후에 발 모아서 펴는 걸 좀 더 신경쓰면 되겠대-근데문제는강사님볼때만잘돌아가는것같다는거다 중간쯤부터는발꿈치로돌리는걸까먹고자꾸발등으로물을누르게되는것같음- 그나저나 이제서야 자유형 속도가 좀 나는 것 같다 요령이 생기니 막 힘을 주지 않아도 앞으로 팍팍 나가는 게 온몸으로 느껴짐
숭이 볼 때 옆에 붙어서 4기랑 쓰결전까지 다시 봄 힝너무좋다정말 스가군넨도가얼른도착했으면좋겟네여




근 한 달 만에 활자를 눈에 넣었다 서문만 읽었는데도 전율이 이는 게 내 마음에 쏙 듦 철학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저 문단에 다 담겨있는 듯 내일 수영 갔다와서 마저 읽어야지

오늘따라릴로아가보고싶어서마지막권만슬쩍보고왔당